본인은 군사혁명을 일으킨 한 책임자로서 이 중대한 시기에 처하여, 일으킨 혁명의 결말을 맺어야 할 역사적 책임을 통감하면서 2년에 걸친 군사혁명에 종지부를 찍고, 혁명의 악순환이 없는 조국 재건을 위하여 항구적 국민 혁명의 대오, 제 3공화국의 민정에 참여할 것을 결심하였습니다. 찬연히 우리 민족의 앞날에 새 역사를 창조할 제 3 공화국의 여명에 서서 4.19와 5.16의 이념을 계승하여 민족 주체세력을 이룩할 것을 다짐하고, 민주공화의 기치 아래 새 나라의 힘으로 뭉친 동지들과 더불어 영원히 이땅에서 굴욕과 빈곤이 없는 번영된 조국 건설을 위하여 군복을 벗고 나의 남은 반평생을 바칠까 합니다.

– 중략-

오늘 병영을 물러가는 이 군인을 키워주신 선배, 전우 여러분, 그리고 군사혁명의 2년 동안 ‘혁명 하’라는 불편 속에서도 참고 편달, 협조해 주신 국민여러분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리며, 다음의 한 구절로써 전역의 인사로 대할까 합니다. 다시는 이 아나라에 본인과 같은 불운한 군인이 없도록 합시다.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 전역사-

5.16 군사정변 주도 세력의 정치세력화(박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