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8년(태조 7) 8월 왕위 계승을 둘러싸고 일어난 왕자 간의 싸움. 일명 방원(芳遠)의 난 또는 무인정사(戊寅定社), 정도전(鄭道傳)의 난이라고도 한다. 왕위 계승을 둘러싼 왕자 간의 싸움인 동시에 정도전 일당과 방원 일당의 권력다툼이기도 하다.

이숙번(李叔蕃, 1373~1440) 등의 사병을 동원하여 정도전을 비롯해 남은⋅심효생⋅박위(朴葳)⋅등을 습격하여 살해하였다. 또한 세자 방석을 폐위하여 귀양 보내는 도중에 살해하고, 방번도 함께 죽였다.

제1차 왕자의 난으로 조준 등 일부 개국공신 및 이방원의 심복인 하륜(河崙, 1347~1416)⋅이거이(李居易, 1348~1412)⋅이무(李茂) 등이 실권을 잡았다. 이들은 이방원을 세자로 책봉하려 했으나, 이방원 자신이 사양해 둘째 이방과(李芳果)가 세자로 책봉되었다. 태조는 1398년(태조 7년) 9월에 세자(정종)에게 전위(傳位)하였으나, 권력의 실세는 이방원이었다.

제1차 왕자의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