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 이후인 1920년 1월 10일 승전국(연합국)인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창설된 국제평화기구.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 및 경제·사회적 국제협력 증진을 목표로 설립돼 국제연합(유엔ㆍUN)의 전신으로 불린다. 미국의 윌슨(Thomas W. Wilson) 대통령의 제창에 따라 창설되었다. 국제연맹 규약은 집단안보와 국제분쟁의 중재, 무기감축, 개방외교정책의 원칙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파리평화회의(1919)에서 연합국이 그 안을 만들어 서명했다. 원래 회원국 42개국에서 1934년 소련의 가맹 등으로 회원국 수가 60개국에 달했으나, 그 이후에는 탈퇴?제명 등으로 회원국 수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은 윌슨 대통령이 주창한 원칙을 기반으로 출발한 기구임에도 불구하고 먼로주의에 맞지 않는다며 당시 공화당이 다수였던 상원의 반대로 가입하지 않았다. 또한 러시아 혁명 직후의 소련(1934년 가입)과 패전국인 독일(1926년 가입)은 당초 참여가 인정되지 않았다. 이러한 주요국의 불참에 의해 그 기초가 처음부터 충분한 것은 아니었다. 1920년대에는 소규모 분쟁을 해결한 성공 사례도 있지만, 제2차 세계대전을 앞둔 1930년대에는 일본 제국과 나치 독일이 1933년에 탈퇴하였으며, 이탈리아 왕국도 1937년에 탈퇴했다. 이후에도 추축국 진영의 국가들의 탈퇴가 잇따라 대규모 분쟁 해결에 대한 한계를 노출했다. 또한 1925년 코스타리카는 지역 분쟁 해결 실패를 이유로, 1926년 브라질은 상임이사국 진출 실패를 계기로 각각 연맹을 탈퇴했으며, 1930년대 후반부터 중남미 국가들의 탈퇴가 급증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함에 따라 연맹은 기능 상실에 빠져 1939년 12월 이사회에서 핀란드 침략(겨울 전쟁)을 이유로 소련을 제명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사회 총회는 활동을 중단했다. 국제연합 출범 후인 1946년 4월에 열린 제21차 총회에서 국제연맹은 투표를 통해 국제연맹의 해체와 국제연합에 자산을 이양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국제사법재판소와 국제노동기구도 국제연합에 인수되었다.

국제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