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가 한반도에 전래된 것은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 사이이다. 16세기에 중국에서 발간된 『본초강목 本草綱目』에는 고추에 관한 언급이 없으며, 이수광이 쓴 『지봉유설』, 1760년 이익이 정리한 것을 조카들이 출간한 백과사전 『성호사설』, 이규경의 방대한 60권 백과사전인 『오주연문장전산고』 등을 참조해 볼 때 임진왜란 이후 일본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 측의 기록에서는 남만 혹은 우리나라에서 전래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어 정확한 시기나 유입의 내용을 알기는 어렵다.

고추의 유입